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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공유화 운동[2026 곶자왈 소식지 미리보기] 곶자왈을 지키는 사람들 - 우디로그 사현진 대표

2026-07-10

[곶자왈을 지키는 사람들 - 우디로그 사현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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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을 떠올리면 제가 아주 작은 존재가 된 듯한 감정을 느껴요."

 

나무를 베지 않고 만든 종이 위에 곶자왈의 멸종위기 식물을 피워내며 자연환경 보전의 가치를 알리는 이가 있다. 사람과 지구의 공존을 꿈꾸며 비목재 종이 문구 브랜드 ‘우디로그’를 이끄는 사현진 대표다. 최근 멸종위기 식물을 다룬 크라우드펀딩 <스러지기전(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그는, 수익금의 일부를 곶자왈에 기부하며 그 가치를 직접 실천하기도 했다. 독특한 시도로 자신만의 메시지를 묵묵히 써 내려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간략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람과 지구의 의미 있는 성장과 공존을 추구하며 비목재 종이로 문구를 만드는 브랜드 ‘우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현진입니다.

 

Q. 곶자왈의 멸종위기종을 지키기 위해 <스러지기전(展)>이라는 펀딩을 진행하셨죠?

<스러지기전(展)>은 '형체나 현상이 차차 희미해지며 없어지다'라는 뜻의 우리말 '스러지다'에서 이름을 따온 프로젝트예요. 멸종위기종이 우리 곁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많은 분께 경각심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번 펀딩에서는 총 13종의 멸종위기 식물 일러스트를 그리고,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문구와 굿즈를 만들어 전시(展)하듯 풀어냈어요.

처음으로 혼자 진행한 크라우드펀딩인 만큼 제게는 도전이었지만, 뜻에 공감해 주신 분들의 응원 덕분에 달성률 307%로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오히려 좋은 제품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으며 큰 힘을 얻었고,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응원 덕분에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펀딩을 기획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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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곶자왈과 멸종위기종에 관심을 갖고, 프로젝트까지 이어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커뮤니케이션디자인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부터 특정 주제의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특히 생물다양성에 관심이 많아, ‘IUCN 레드리스트(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시각 자료와 ‘사이테스 2급 반려동물 지침서’ 책자 등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관심이 이어져, 연말에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고민하던 중 멸종위기 동물 관련 굿즈는 많지만 식물을 다룬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어요. ‘식집사’로서도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았고요. 특히 자료를 조사하면서 멸종위기 식물 1급 13종 중 절반 이상이 제주에 분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곶자왈과 멸종위기 식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졌어요.

 

Q. ‘스러지기 전’ 펀딩 이외에도 환경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오셨다고 들었어요.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상업용 종이를 많이 접했지만, 그보다 더 친환경적이고 흥미로운 소재가 없을까 고민하다 비목재 종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 종이에 비해 가격이나 수급, 제작 공정이 까다로워 흔히 쓰이지는 않지만, 그만큼 독특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코끼리의 치아 상태, 나이에 따라 질감이 다른 코끼리똥 종이나 버려지는 가죽 부산물로 만든 가죽 종이, 카카오 부산물로 만든 종이 등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비목재 종이가 많아요. 기록하는 질감도 정말 재미있고, 환경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니! 이런 매력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양한 비목재 종이로 문구를 제작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스러지기 전’ 노트 커버로 사용된 코끼리똥 종이는 특히 큰 관심을 받으며 가장 인기 있는 소재로 자리 잡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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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현진 대표님이 생각하는 ‘곶자왈 보전’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처음엔 곶자왈을 멸종위기 식물인 제주고사리삼의 자생지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다소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공간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작업을 위해 제주고사리삼의 서식지 자료와 사진을 찾아보며, 곶자왈이 독특한 식생을 지닌, 원시림에 가까운 자연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 공간을 떠올리면 스스로가 아주 작은 존재가 된 듯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많은 분들이 곶자왈에서 비슷한 감정을 경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곶자왈의 보전은 멸종위기종이 살아 숨 쉬는 소중한 자연을 지켜내는 동시에, 그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앞으로는 단순한 기록 제품을 넘어, 새로운 도전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와 제품을 결합해보고자 합니다. 우디로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것입니다.

특정 제품에 한계를 두기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며 우디로그를 하나의 놀이터이자 실험실처럼 운영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매년 연말에는 의미 있는 펀딩을 통해 후원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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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현진에게 곶자왈이란?
굳은 용암 위에 품을 내주어 소중한 생명을 보듬어주는 신비로운 숲

 


대담자 김수진(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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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생태체험관. 070-4543-2373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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